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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치워라"…'전쟁광' 푸틴, 피로 물든 마리우폴서 열병식 계획

러시아가 다음달 전승기념일에 모스크바 붉은 광장 대신 피로 붉게 물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연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 지역을 관할하는 코스티안틴 이바슈첸코에게 "5월9일에 열병식이 열릴 수 있도록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체를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5월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이다. 러시아는 이를 기념, 매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연다.

안드리우시센코 시장 보좌관은 "모든 자료로 미뤄볼 때 점령자들은 그들의 '특수 작전'이 성공할 때를 대비해 마리우폴에서 '승리의 축제'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도시에 그런 행사를 수행할 차량이나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자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등 동부 지역 장악에 초점을 맞췄다.

CNN 등에 따르면 승리에 목마른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기 위해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거짓 승리를 선언하고 이를 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