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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재산 축소 의혹에 "담당자 단순 실수"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을 축소해서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 측은 주식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22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조인스닷컴 비상장주식 1650주를 1999년도 취득가액 82만5000원으로 신고했다. 조인스닷컴은 지난달 에스엘엘중앙으로 사명을 바꾼 JTBC스튜디오의 전신이다. 유 의원은 "1999년 10억 원이던 자본금이 현재는 509억 원"이라며 "23년 동안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은 부분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측은 "조인스닷컴 주식은 2000년 4월 중앙일보가 직원 모두에게 성과급 형태로 지급한 것"이라며 "박 후보자에게 지급된 주식은 1650주이며 당시 한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인스닷컴 주식은 비상장주식"이라며 "자료 제출 과정에서 담당자가 단순한 실수를 저질렀을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대기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재산신고와 별개로 에스엘엘중앙 주식 소유는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체부 장관 직무와 이해충돌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 장관은 문화, 예술, 관광, 체육 분야는 물론 정부 발표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박 후보자가 백지 신탁하거나 처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종길(leemean@asiae.co.kr)